미신이란? 미신 뜻은 迷信 미혹할 미 혹은 유혹할 미와 믿을 신이 결합된 단어이다. 즉 나를 현혹하거나 유혹하는 것을 믿는다는 의미이다.
나를 유혹하고 현혹시키는 것은 무엇일까? 과학적이지 않지만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근거와 무관하게 맹목적으로 집착하거나 믿는 것을 의미한다.
미신 종류
정말로 가장 대표적인 것이 '4 (사)' 번호를 피하는 것이다. 숫자 4를 피하는 이유는 대부분 알고 있겠지만 '죽을 사'와 똑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고자 한다. 사실 숫자 4와 한자의 ' 死' 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능적으로 꺼리는 단어가 4이다. 왠지 모를 불안감이라고 할까...
꿈에 돼지가 보이면 다음 날 복권을 사러 간다. 돼지 꿈은 가장 대표적인 재물과 관련된 꿈이다. 흔히 말하는 '길몽'이라는 것이다. 돼지꿈을 꾸고 다음 날 복권에 당첨되었다는 글을 보면 나 역시 재물운이 오리라 기대하게 된다. 4와 다르게 돼지꿈은 불안감이 아닌 희망을 주는 미신이다.
살면서 이러한 부푼 기대를 갖게 하는 일이 얼마나 될까? 물론 너무 큰 기대는 실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밥 먹을 때 휘파람 불면 뱀 들어온다는 말이 있다. 정말로 뱀이 들어올까 봐 휘파람 불지 말라는 것은 아니고 '귀신'이 찾아올 수도 있다는 미신이다. 특히 굶주린 악귀나 가난한 집안의 '걸신'이 찾아올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밥과 국 먹을 때 휘파람 불면 밥알과 국물이 다 튀어나오기 때문이 아닐까? 식사 예절을 지키도록 하자.
아이들 공포 이야기 단골 소재인 밤에 거울을 보는 것. 밤에 거울을 보거나 이와 유사하게 물을 받아서 얼굴을 비추면 귀신이 보인다는 속설이 있다. 이런 속설의 유래는 밤늦게 거울을 보면서 다른 사물이 마치 귀신처럼 비춰 치는 것에 있지 않았을까? 밤에는 무엇을 보더라도 무섭다.
닭 날개 많이 먹으면 바람피운다. 이와 유사하게 애인에게 신발을 선물해 주면 바람피운다는 미신 혹은 속설이 있다. 닭은 날지 못하지만 닭 날개 많이 먹은 사람은 날아가서 다른 애인에게 가는 것일까?
애인이 새 신발을 신고 다른 사람에게 도망치는 것일까? 이 미신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애인이나 가족이 바람을 폈을 시 본능적으로 닭 날개나 새 신발을 꺼리게 될 수도 있다. 주변에 이상한 조짐이 보인다면 닭을 끊자.
명절이나 좋은 날에 대청소와 빨래를 하게 되면 좋은 기운이 다 빠져나간다는 미신이 있다. 청소를 하고 빨래를 하는 것은 집 안에 있는 기운이 버려진다는 것이다. 물론 청결을 유지하고 새로운 기운이 들어올 수도 있겠지만 기껏 집에 들어온 좋은 기운과 복이 먼지나 빨랫물과 함께 버려질 수도 있다고 믿는 것이다.
24년도 어느덧 2월이 지나고 있다. 24년 신년 첫날 꿈꾸셨습니까? 첫날의 꿈이 그 해의 운을 좌지우지한다는 말이 있다. 좋은 꿈 꾸면 좋은 해가, 나쁜 꿈 꾸면 그렇지 못한 해가 될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만약 나쁜 꿈을 꾸었다면 그 해를 망쳤다고 단념하지 말고, 매사 조심히 행동하자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한 해 농사를 꿈 하나로 포기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그 외 이사를 가기 위해 손 없는 날을 정하는 것도 한국의 대표적인 미신이다.
👉 손 없는 날이란? 24년 손 없는 날은?
미신의 긍정적인 효과
젊은(?) 사람들이야 미신 같은 소리 하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저도 뭐 그렇습니다. 그냥 그렇구나 생각하는 거죠. 하지만 미신은 특정 집단의 응집력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우리가 믿는 것, 우리 가족이 지켜야 하는 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미신은 불안감을 조성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특정 행위를 피함으로써 오히려 심리적 안정감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또한 미신 중에는 사회적 규약이나 도덕성을 강조하는 것도 있습니다. 밥 먹을 때 휘파람 불지 말라는 단순한 미신도 어떻게 보면 밥상머리 예절이겠죠.
미신은 비합리적이고 과학적 근거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상력은 사람의 영감을 일깨우고 다양한 창작의 영역에서 깨우침을 주기도 합니다. 사물을 과학적, 합리적으로만 본다면 공포 영화도 없겠죠? 저는 무서운 거 싫어해서 보지는 않습니다만... 솔직히 지금 글 쓰면서도 살짝 무섭네요.
과유불급
어떤 사람들은 무당을 불러 굿을 하기도 합니다. 나쁜 기운을 쫓아내기 위해서 부적을 사기도 합니다. 마음의 평화만 가져올 수 있다면 괜찮은 행위입니다.
그러나 이를 이용하여 악의적으로 금전을 요구하고 갈취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과유불급이라고 하여 미신을 믿더라도 내 생활의 안위를 위한 정도로만 받아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믿는 미신이 우리 가족을 위함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되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