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라이팅, 예전에 한 연예인의 '연애 심리 조작' 사건이 기사화되면서 많이 알려진 단어입니다. 사건 사고가 새로운 단어를 많이 퍼뜨린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가스라이팅 뜻, 그리고 사람들이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가스라이팅 어원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의 근원은 1938년 연극 가스라이트 (Gas light)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이 연극에서 남편이 아내 몰라 집의 조명을 조금씩 어둡게 합니다. 그래서 아내는 집이 어둡다고 생각을 하는데 남편은 조명의 밝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복적으로 말합니다.
그 과정에서 아내는 분명히 자신이 생각하기에 집이 어두운데 왜 남편은 똑같다고 할까 의문을 가집니다. 그러면서 자기 자신이 '잘못된 것이 아닐까' 착각을 하게 됩니다. 남편이 아내의 생각을 조정하는 것이죠.
가스라이팅 뜻
내가 인지하는 것,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심리적 조작이 바로 가스라이팅입니다. 예를 들어 지나가는 사람을 보면서 인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 왜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냐고 지적합니다. 나는 분명히 제대로 인사를 했는데도 말이죠. 하지만 이러한 지적이 반복될수록 내가 잘못하고 있구나라는 착각에 빠지게 만듭니다. 사람의 심리적, 정신적 요소를 조작하는 것이죠.
가스라이팅은 현실을 왜곡시키기도 합니다.
- 너, 그런 말 한 적 없는데?
- 너 항상 왜 그렇게 행동해?
- 너 진짜 이상해
- 나만 믿어야 해. 너 다른 사람 믿지 마.
- 너는 세상을 이상하게 보는 거 같아.
사람마다 행동과 사상이 다릅니다. 그런데 이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잘못되었다는 식으로 상대방에게 지적을 하고 사상을 주입합니다. 현실에서 일어난 일을 왜곡하여 마치 자기 자신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라는 착각을 일으킵니다.
가스라이팅 뜻은 심리뿐만 아니라 개인이 인식하고 기억하던 현실을 왜곡시키고 개인의 행동을 상대방이 원하는대로 조작하는 포괄적 의미를 가집니다.
가스라이팅과 자존감
자존감 낮은 사람이 가스라이팅에 잘 걸릴까? 자존감이 낮으면 가스라이팅에 걸릴 확률이 더 높을 수는 있다고 합니다. 쉽게 내가 한 것이 잘못된 것일까라고 스스로를 부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절대적이지는 않다고 합니다.
자존감이 높더라도 정보의 부족, 경험의 부족, 사회적인 관계가 고립된 상태라면 쉽게 타인에 의해 휘둘릴 수 있습니다. 즉 가스라팅에 걸리는 것은 개인과 사회의 관계 등 복합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자존감 낮은 사람이 가스라이팅에 잘 걸린다는 생각 자체가 '가스라이팅'에 당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스라이팅 남발의 문제점
지난 번에 이혼할 결심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 방송의 부정적인 면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방송, 뉴스, 기사, 커뮤니티 등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가 '남발'하고 있습니다. 부정적인 단어의 과도한 사용 역시 사람의 생각을 바꾸게 만듭니다.
"규범과 가쓰라팅은 무엇이 다른가?"
우리는 지금부터 사회적 규범, 양심, 도덕성과 가스라이팅 사이에서 미묘한 줄다리기를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 남자가 왜 책임을 져야 해? 가스라이팅 당했네.
- 며느리가 왜 시댁 부모님 모셔야 해? 가스라이팅 당했네.
- 우리가 왜 효도를 해야해? 우리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났어? 꼰대들한테 가스라이팅 당했네.
- 남들도 사기쳐서 돈 버는데 왜 우리만 양심을 지켜야 해? 가스라이팅 당했네.
사회적 규범과 도덕성은 사회를 원활하게 돌아가게 하고 유지하는데 필요한 '제약적인 사항'입니다. 그런데 가스라이팅 뜻이 널리 퍼지면서 마치 이러한 모든 규범과 도덕성, 양심들이 가스라이팅 당한 것처럼 비추어지기도 합니다. 가스라이팅이 쉽게 남발되면서 오히려 사회적 규범이 잘못된 것처럼 비추어질 수 있는 부정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스라이팅 대표적 예시와 사례
가스라이팅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와 예시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뉴스에 나온 연예인 연애 기사인가요? 저는 남녀갈등이라고 생각합니다.
- 여자라서 피해를 입었다.
- 남자라서 책임만 져야 한다.
남녀 성별 갈등이야 말로 사회적인 가스라이팅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한쪽이 일방적인 피해를 입었다는 인식을 심어주면서 지속적인 갈등이 일으킨 것입니다. 특히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기관에서 일부 특정 교사들에 의해 이러한 가스라이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왜 이렇게 대한민국 사회에서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가스라이팅이 행해지고 있을까요?
"사회적 갈등과 불안정성은 돈과 권력이 된다. 누구에게? 정치인과 관련된 이권자들"
그리고 또 다른 대표적인 가스라이팅 사례 및 예시가 있습니다. 바로 '성공 팔이' '강의 팔이' 사기입니다.
- 이렇게 해야만 돈 번다.
- 이렇게 바꾸어야만 수익이 늘어난다.
- 내가 하라는 대로만 하면 돈을 번다.
우리는 자격도 없고 그 사람의 과거도 모른채 유명하다, 유튜브에 자주 노출된다, 추종자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의 생각을 받아들이고 행동합니다. 게다가 돈도 많이 쓰죠.
가스라이팅 안 당하는 법
과거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이러한 말이 있습니다. "사상이 사라진 시대"라는 말입니다. 누구나 쉽게 다른 사람의 정보를 무차별적으로 접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그럴수록 자신의 생각을 유지할 수 있는 강한 사상력이 필요합니다. 누군가는 꼰대라고 하겠지만 절대적인 규범 안에서 흔들리지 않는 사상력이야 말로 타인의 조종에 휘둘리지 않는 버팀목이 될 것입니다.
생각의 유연성과 가스라이팅은 다릅니다. 유연한 사고는 자신의 사고를 확장시키고 다른 기회를 가지게 해 줍니다. 하지만 가스라이팅은 일방적으로 무차별하게 타인의 사고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현상입니다.
또한 내가 가스라이팅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인식하고 그것을 벗어나거나 타개하는 방법을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훈, 교훈"
우리 집안에서 지켜야 할 것. 우리 학교나 학급에서 지켜야 할 것. 이것은 절대적으로 지켜야 할 규범인가요 아니면 가스라이팅인가요?
가스라이팅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가스라이팅 당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물질이 풍족해지고, 다양한 기술적 발전과 함께 삶이 편해지고 있습니다. 그럴수록 오히려 강한 정신력이 요구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 아닐까요?
